OCI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4분기 실적이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 공급 증가로 주력제품인 폴리실리콘의 가격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4일 OCI 목표주가를 15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단기매수(Trading BUY)로 하향 조정했다.
3일 OCI 주가는 9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손 연구원은 “고객사의 웨이퍼 증설 경쟁에 따라 웨이퍼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폴리실리콘 증설분 유입으로 고객사가 단가 인하를 요구해 폴리실리콘 가격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웨이퍼는 실리콘 기판을 말한다.
OCI는 2018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493억 원, 영업손실 131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7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2.5%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하는 것이다.
폴리실리콘 판매가격이 하락하고 가스 누출 사고에 따라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실적이 부진했을 것으로 파악됐다.
화학과 카본 분야에서도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 가격이 급락한 데다 포항과 광양 공장이 정기 보수를 거치면서 큰 폭의 이익 감소가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됐다.
손 연구원은 “이번 태양광업황 회복의 수혜자는 셀/모듈회사”라며 “폴리실리콘과 웨이퍼 기업이 수혜를 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므로 공격적 매수를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에너지사업의 핵심 재료로 꼽힌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