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년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
애플이 매출 추정치를 낮추는 등 반도체 수요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반도체 관련 주가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 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3포인트(0.81%) 떨어진 1993.7에 거래를 마쳤다.<연합뉴스> |
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3포인트(0.81%) 떨어진 1993.7에 거래를 마쳤다.
2016년 12월7일(1991.8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국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 둔화 및 기업 실적 악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지수가 오르내림을 거듭했다”며 “장 후반에 기관투자자들이 매도물량을 쏟아내면서 지수가 2년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애플이 중국 스마트폰 수요 침체와 아이폰 판매 부진을 이유로 자체 회계연도 1분기(2018년 4분기) 매출 추정치를 913억 달러에서 840억 달러로 낮추자 반도체주를 향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피에서 기관투자자는 168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1015억 원, 개인투자자는 61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2.97%)와 SK하이닉스(-4.79%) 주가가 나란히 떨어졌다. 이 밖에 셀트리온(-1.86%), LG화학(-2.67%) 등의 주가도 하락했다.
포스코 주가는 전날과 같은 수준인 23만7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오른 종목의 주가 상승폭을 살펴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0.67%, 현대차 2.19%, 한국전력 2.2%, SK텔레콤 1.1%, 네이버 3.39% 등이다.
3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35포인트(1.85%) 떨어진 657.02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국 나스닥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매출 추정치를 낮춘 데 영향을 받아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도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코스닥에서 기관투자자는 1116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86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200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대부분 주가가 떨어졌다.
주가 하락폭을 살펴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 –1.24%, 신라젠 –2.86%, CJENM –2.7%, 바이로메드 –4.08%, 포스코켐텍 –4.33%, 메디톡스 –5.35%, 에이치엘비 –3.67%, 펄어비스 –0.15%, 코오롱티슈진 –4.49%, 스튜디오드래곤 –0.99% 등이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7원(0.8%) 오른 1127.7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