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가 롯데그룹 계열사의 배당성향 확대에 가장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롯데그룹 계열사가 점진적으로 배당성향을 30%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롯데지주는 롯데케미칼을 자회사로 편입했을 뿐 아니라 롯데쇼핑 실적이 정상화하는 데 힘입어 배당성향 확대에 최대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그룹은 2017년 8월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계열사의 배당성향을 중장기적으로 30%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 회사들의 배당성향이 이전까지 10%대 초반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2배 이상 확대되는 것이다.
롯데지주는 롯데제과와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지분을 보유해 자회사로 두고 있다. 2018년 10월에는 롯데케미칼도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배당성향을 확대하면 롯데지주가 가장 많은 배당금을 확보할 수 있다.
롯데지주는 향후 부동산 자산운용 및 O4O(Online for Offline)사업 확대로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롯데지주가 계열사들의 부동산을 유동화하거나 개발하면서 부동산 자산 운용 등을 주력사업으로 삼아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이라며 “e커머스(전자상거래)통합과 오프라인 매장 혁신을 통해 향후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지주는 최근 국토교통부에 리츠자산관리회사 예비 인가를 냈다. 이 연구원은 롯데그룹 매출이 최근 정체돼 있는 상황에서 부동산을 유동화해 효율성을 높이는 게 중요해진 만큼 부동산 자산 운용사업이 롯데지주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바라봤다.
롯데그룹은 앞으로 5년 동안 50조 원을 투자하며 이 가운데 25%를 유통사업에 쏟아붓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의 통합으로 쇼핑경험을 차별화하면서 성장성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이 연구원은 롯데지주를 놓고 투자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
2일 롯데지주 주가는 4만9950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