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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시장 올해는 뜨겁다, 현대오일뱅크 호텔롯데 교보생명 준비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9-01-03 10:3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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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시장 올해는 뜨겁다, 현대오일뱅크 호텔롯데 교보생명 준비
▲ 방탄소년단(BTS).
기업공개(IPO)시장이 올해는 지난해 부진을 털고 활기를 되찾을까?

현대오일뱅크와 카카오게임즈 등 상장이 미뤄졌던 기업들의 상장이 예정된 데다 방탄소년단(BTS)의 인기로 몸값이 뛰고 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역시 꾸준히 상장 가능성이 제기된다. 호텔롯데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기업공개 공모 규모는 2조8천억 원에 그쳤다. 2017년 7조8200억 원보다 무려 64% 넘게 줄었다.

3일 롯데그룹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올해 호텔롯데 상장이 다시 추진될 수도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경영에 복귀해 롯데그룹의 사업구조와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올해는 중단됐던 상장을 다시 추진할 가능성이 떠오른다.

호텔롯데 상장은 신 회장이 롯데그룹의 지주사체제 전환을 마무리하기 위한 마지막 퍼즐로 꼽힌다. 호텔롯데는 롯데홀딩스, 광윤사를 비롯해 일본계 회사들의 지분율이 98%를 넘는다. 호텔롯데를 상장해야 일본 주주들의 영향력을 줄일 수 있다.

롯데그룹은 2016년부터 호텔롯데 상장을 추진했지만 롯데그룹 전반에 걸친 검찰수사와 신 회장의 구속 등으로 작업이 중단됐다.

호텔롯데는 공모 규모만 4조~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던 ‘초대어급’이다. 호텔롯데가 2016년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호텔롯데의 기업가치는 13조 원에 이른다. 국내 증권사들도 신 회장의 복귀에 맞춰 물밑 경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 면세점사업 부진으로 가치가 이전보다는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특허 유지 여부가 불분명한 점은 변수로 꼽힌다.

현대오일뱅크 상장도 이르면 상반기에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8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해 10월 안에 상장할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증권선물위원회의 감리가 3개월 동안 진행돼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현대오일뱅크는 2011년 상장을 추진했다가 유가 하락과 경제위기 등의 영향으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없게 되자 2012년 공모를 철회했다. 이번에도 2월 안에 상장을 마쳐야 하는데 물리적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상반기 안에 예비심사 과정부터 다시 밟아 상장을 준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현대오일뱅크가 상장하면 공모 규모만 2조~3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교보생명은 창립 60년 만에 기업공개에 들어간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열고 올해 하반기를 잠정적 상장 시기로 삼고 구체적 사항은 시장상황에 맞춰 결정하기로 결정했다.

교보생명은 1980년대부터 상장을 검토해 왔지만 이사회에서 안건을 의결하고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보생명은 공모규모가 최대 2조 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교보생명이 기업공개를 마치면 동양생명, 한화생명, 삼성생명, 미래에셋생명, 오렌지라이프(ING생명)에 이어 생명보험사 가운데 6번째로 상장하게 된다.

교보생명은 삼성생명, 한화생명과 함께 이른바 ‘빅3’ 생명보험사로 꼽힌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자산 규모는 107조 원, 보유 계약자는 430만 명에 이른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상장 재추진 여부를 놓고 기대를 받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뒤 예상 시가총액이 1조 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됐지만 지난해 9월 공모 절차를 취소했다.

이밖에 유통기업과 소비재기업도 줄줄이 상장을 기다리고 있다.

우선 국내 안마의자 1위 기업인 바디프랜드가 상장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바디프랜드도 지난해 감리로 상장이 늦어졌다.

바디프랜드는 최근 몇 년 동안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 652억 원이었던 매출은 2017년 4129억 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51억 원에서 833억 원으로 급증했다.

이랜드리테일도 상반기 안에 상장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랜드그룹에게 이랜드리테일 상장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이 업계의 예상마저 훌쩍 뛰어넘는 인기를 끌면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주요 증권사들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 주관사가 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가 최소 1조 원은 넘을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도 나오고 있다. 3일 오전 기준으로 SM엔터테인먼트(시가총액 1조2천억 원가량), JYP엔터테인먼트(시가총액 1조400억 원가량)와 비슷한 수준으로 YG엔터테인먼트(시가총액 8400억 원가량)를 훌쩍 뛰어넘는다.

실적은 이미 3대 기획사를 넘어섰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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