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가운데)이 시무식에서 협력사 대표 등과 함께 시루떡을 자르고 있다. 왼쪽부터 공급사 대표인 이금옥 조선내화 대표이사 사장, 포스코 노동조합 대표인 김인철 과장, 최정우 회장, 노경협의회 대표인 강용구 과장, 협력사 대표인 이광호 파인스 대표이사 사장,<포스코> |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이 올해 어려운 업황을 예상하며 '승풍파랑(乘風破浪)'을 경영화두로 제시했다. 원대한 뜻을 이루기 위해 바람을 타고 물결을 헤쳐간다는 뜻이다.
최 회장은 2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지난해 글로벌 무역전쟁과 내수경기 침체, 노사환경의 변화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7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그러나 올해 경제상황은 선진국과 신흥국의 동반 경기 하락에 따라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최 회장은 '100대 개혁과제'를 실행하는 데 전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철강사업에서는 수요 정체와 가격하락 기조에 대응하기 위해 프리미엄 제품판매 확대와 원가절감을 통한 수익성 강화에 매진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생산현장에서는 안전이 최고의 가치"라며 안전한 일터의 중요성도 거듭 들었다.
그는 비철강사업을 놓고는 "그룹사별로 사업모델 개혁과 특화사업 집중 육성, 최근 확립한 신사업 추진체계를 통한 미래사업 발굴 등에 힘써야 한다"며 "현재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육성 중인 2차전지 소재사업에서도 설비 투자와 기술 개발, 제품 개발, 고객 다양화에 총력을 다해 세계 최고 수준의 회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롭게 출범한 기업시민위원회와 기업시민실을 중심으로 기존의 사회공헌 활동들을 재편하고 새로운 활동들도 추진하기로 했다.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가 선순환되는 사회공헌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취지다.
최 회장은 "임직원들이 본업에 몰입할 수 있도록 인사와 조직, 문화를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며 "모든 직책자들은 우리의 경쟁력이 현장에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실질(實質), 실행(實行), 실리(實利)에 따라 혁신에 앞장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무식에는 포스코그룹 임직원, 노동조합 및 노경협의회 대표, 협력사 및 공급사 대표 등 230여 명이 참석했으며 사내방송을 통해 생중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