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통신업종을 놓고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한다”며 “2019년 통신주의 경기 방어적 성격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통신업종 주가에 긍정적 이슈들이 많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통신사들이 세계 최초로 5G 상용 서비스를 내놓는 점이 통신주들에 가장 긍정적 요소로 꼽혔다. 국내 통신3사는 3월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5G 서비스를 출시한다.
양 연구원은 “휴대전화가 5G로 업그레이드되면서 휴대전화 이용자의 가입자당 매출이 높아질 것”이라며 “여기에 스마트시티,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사물인터넷 등 기업대상 신규 서비스(B2B) 매출이 더해지면서 5G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국내 통신사들의 유료방송 인수합병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는 점도 통신사들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양 연구원은 “LG유플러스가 상반기 안에 CJ헬로 인수 여부를 결정하기로 돼 있는 상황 속에서 LG유플러스의 인수합병이 이뤄지면 KT도 케이블TV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SK텔레콤 역시 미디어 사업을 성장 전략사업으로 강화하고 있는 만큼 케이블TV 인수를 다시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파악했다.
그는 “통신사들의 IPTV사업은 케이블TV를 인수했을 때 규모의 경제 효과가 생기기 때문에 통신사들의 수익성이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신주들을 개별적으로 살펴봤을 때도 2019년에 호재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양 연구원은 “SK텔레콤은 보안, 미디어, 커머스 등 비통신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며 “KT도 2019년에 자양동 7만8천m²의 부지 개발에 나서는 등 부동산 개발과 미디어사업 등 비통신사업을 확대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