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장애인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하나금융지주는 28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2019년 하나금융그룹 달력을 제작한 안윤모 작가 등 자폐성 장애를 지닌 작가 6명에게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예술 프로젝트 후원금을 전달했다고 30일 밝혔다.
▲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왼쪽 세 번째)은 28일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김선미 선수(왼쪽 두 번째)와 계인호 작가(왼쪽 네 번째)·안윤모 작가(왼쪽 다섯 번째)에게 각각 모델 위촉장과 프로젝트 후원금을 전달했다.<하나금융지주> |
함 행장은 “한 해를 끝내며 ‘상생과 동행의 휴머니티 정신’이 널리 퍼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새해에도 장애인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의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안 작가 등 자폐성 장애를 지닌 작가 6명은 2019년 하나금융그룹 달력에 그림을 실었고 12월3일에는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아름다운 그림여행’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이들은 2010년부터 ‘나비가 되다’라는 이름의 예술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세계의 발달장애인들과 함께 그린 수많은 나비 그림을 전시하며 인종, 피부, 언어, 나이, 성별 등 ‘서로 다름’을 극복하고 차별과 편견에서 벗어나자는 취지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는 하나금융그룹이 추구하는 ‘상생과 동행의 휴머니티 정신’을 잘 구현하고 있다”며 “작가들과 함께 달력을 제작하고 전시회를 열었던 때의 감동을 오래도록 이어가기 위해 후원금을 전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김선미 장애인 휠체어펜싱 선수도 하나금융그룹과 KEB하나은행의 브랜드 모델로 새롭게 발탁돼 함 행장에게 위촉장을 받았다.
금융권에서 장애인 공식 모델로 발탁된 것은 김 선수가 처음이다. 김 선수는 중학생 시절 오토바이 사고로 왼쪽 다리를 잃었으나 장애인 펜싱선수의 권유로 펜싱을 시작해 새로운 삶을 찾았다.
2010년 광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획득하고 2012년 런던 패럴림픽 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올해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안 게임에서는 동메달을 따내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비장애인과 똑같이 당당한 김선미 선수의 일상 속 다양한 모습을 집중적으로 부각할 것”이라며 “단순한 홍보를 넘어 장애인을 바라보는 편견을 극복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