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지 기자 eunji@businesspost.co.kr2018-12-27 11: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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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4분기 영업이익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SK텔레콤이 3분기에 인수를 마친 보안업체 ADT캡스의 통합비용과 5G 주파수 사용비가 발생하면서 4분기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파악됐다.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이수경 KB증권 연구원은 27일 “SK텔레콤의 4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예상치인 3021억 원보다 5% 가량 줄어들 것”이라며 “ADT캡스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추가비용이 예상되고 5G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5G 주파수 사용권 상각비용 등이 발생해 4분기에 전반적으로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SK텔레콤은 10월1일 ADT캡스의 인수를 마쳤다.
SK텔레콤은 7020억 원을 들여 ADT캡스의 지분 55%와 경영권을 확보했지만 ‘인수 후 통합비용’(PMI·Post-Merger Integration)으로 300억 원이 더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5G 주파수 사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12월부터 관련 비용도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SK텔레콤이 정부로부터 낙찰받은 3.5GHz 대역의 주파수 사용권은 올해 12월부터 2027년까지 정액 상각된다”며 “12월 5G 주파수 사용비로 120억 원 규모의 비용이 인식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텔레콤은 6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진행한 5G 주파수 경매에서 3.5GHz 대역의 100MHz 폭을 1조2200억 원에, 28GHz 대역의 800MHz 폭을 2073억 원에 낙찰받았다.
28GHz 대역 사용비는 서비스 개시가 예상되는 2020년부터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감소도 4분기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SK텔레콤이 SK하이닉스로부터 얻는 지분법 이익도 줄어들 것”이라며 “SK텔레콤이 SK하이닉스로부터 거둬들이는 지분법 이익은 기존 추정치보다 10% 감소한 7900억 원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