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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중국인의 한국 방문 회복세에 실적개선 '파란불'

윤휘종 기자 yhj@businesspost.co.kr 2018-12-26 13: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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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한국을 찾는 중국인 회복에 힘입어 내년 실적 개선에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인의 해외 출국 증가세가 대폭 둔화되면서 항공사들은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인바운드 수요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중국인의 한국 방문 회복세에 실적개선 '파란불'
▲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사장.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6일 “당분간은 아웃바운드보다 인바운드 수요가 개선되는 모습이 두드러질 것”이라며 “인바운드 수요는 2019년 초까지 기저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본격적 중국인 단체관광객 회복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바운드 수요란 외국에서 우리나라로 입국하는 외국인의 수를 뜻한다. 외국으로 출국하는 내국인의 수인 ‘아웃바운드 수요’와 대비되는 개념이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인바운드 수요 회복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중국 노선은 아시아나항공의 주력 노선 가운데 하나다.

아시아나항공은 경쟁사인 대한항공보다 중국 노선 매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 중국 노선에서 매출 1830억 원을 냈는데 이는 전체 여객 매출 가운데 17%에 이른다. 3분기 대한항공의 중국 노선 매출 의존도는 13.2%다.

중국의 사드보복이 본격화되기 전인 2016년에도 아시아나항공의 중국 노선 매출 의존도는 21%로 대한항공의 13%보다 훨씬 높았다. 

인바운드 수요 증가는 아시아나항공의 주력 노선인 중국 노선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인바운드 관광 수요는 외국인이 한국에 들어오는 데 끝나는 것이 아니라 관광을 마치고 돌아가는 수요까지 함께 높여 준다. 수요의 증가는 좌석 점유율을 높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데 항공사는 한 명이 타더라도 정해진 노선을 운항해야 하기 때문에 좌석 점유율이 수익성과 직결된다. 

아시아나항공은 늘어나는 인바운드 수요를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중국 항저우(항주)에 위치한 한아화장품 임직원 600명의 한국 관광을 사드보복 본격화 이후 최초로 유치했다. 11월에는 한국여행업협회(KATA)와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에 여행사들의 한국 여행상품을 소개하는 내용의 '한국 방문 외국인 유치 협력과 관련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중국인 입국자 수 증가세는 아시아나항공이 공격적으로 노선을 넓혀가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와 경쟁을 펼치는 데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중국 노선은 산둥반도 등 항공자유화 지역을 제외하면 대부분 운수권이 있어야만 노선을 개설할 수 있는데 현재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노선의 운수권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가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른 시일 안으로 중국과 항공회담이 열려 운수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늘어나는 운수권 역시 운수권 배분 항목에 ‘노선 기여도’가 있다는 점을 살피면 대형 항공사 위주로 배분될 가능성이 높다.

아시아나항공은 저비용항공사의 약진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유럽 노선을 신규 취항하는 등 장거리 노선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3분기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의 매출 의존도는 여전히 48%에 이른다. 

한국 방문 중국인 관광객 수는 사드보복으로 지난해 급감해 올해 상반기까지 낮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최근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11월 외국인 입국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5% 상승했다. 특히 중국인의 수는 36.1% 상승하며 40.5% 높아진 일본인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12월의 관광 수요가 11월보다 높다는 점을 놓고 보면 12월에도 한국 방문 중국 관광객 수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2016년과 2017년 12월 한국 방문 중국 관광객 수는 전달보다 각각 3.7%, 11% 많았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일본인과 중국인 관광객이 인바운드 관광 수요 증가를 이끌었다”며 “중국인 단체관광객 회복은 아직 유의미하게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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