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이 한국GM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지원하기로 한 7억5천만 달러 가운데 아직 집행하지 않았던 자금을 예정대로 지원했다.
이로써 정부와 미국 GM 본사가 합의한 한국GM 경영 정상화와 관련해 산업은행이 약속한 지원방안이 모두 이행됐다.
▲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
산업은행은 시설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한 한국GM 우선주1190만6881주를 주당 3만3932원에 배정받았으며 이에 대한 주금 4045억 원을 26일 납입했다.
GM은 산업은행의 출자에 맞춰 한국GM으로부터 받아야 할 대출금 27억 달러를 출자 전환하고 신규 자금 36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4월 산업은행은 한국GM을 10년 동안 유지한다는 조건으로 7억5천만 달러를 출자하기로 GM과 합의했다. 이 가운데 절반이 6월 집행됐다.
그 뒤 GM이 일방적으로 한국GM의 법인 분리를 추진하면서 산업은행의 자금 집행이 불투명한 상황에 놓이기도 했지만 최근 다시 협상을 벌인 끝에 산업은행과 GM이 ‘주주 사이 분쟁 해결 합의서’를 맺으면서 자금 집행이 예정대로 이뤄졌다.
한국GM은 산업은행에 △신설법인을 준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와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 차량)의 중점 연구개발 거점으로 지정 △향후 10년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 △추가 연구개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력 강화 등 세 가지를 확약했다.
산업은행은 법원에 낸 한국GM 주총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도 취하했다. 한국GM은 31일 신설법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를 분할해 내년 1월2일 등기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