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맹국에서 방위비 분담금을 늘려야 한다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해외 파병 장병들과 화상대화를 나누며 “우리가 불이익을 보면서까지 부유한 나라에 보조금을 주고 싶지는 않다”며 “동맹국들이 방위비를 더 분담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가 말하는 ‘부유한 나라’에 한국이 들어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최근 한국과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은 미국 측의 증액 요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후보 시절부터 ‘한국이 안보 분야에서 미국에 무임승차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왔다.
이런 점 등을 종합하면 앞으로 한국과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한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등이 퇴진함에 따라 주한미군 규모 유지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두 사람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반도 주변 안보와 동맹이라는 관점에서 주한미군 주둔 유지를 강하게 요구해왔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