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정부정책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국민의 뜻을 엄중히 받아들이되 정부가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22일 모로코 리바트에 위치한 소피텔호텔에서 ‘마그레브 3국 순방’ 동행 취재진과 함께 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정부는 흔들림 없는 자세로 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국민의 마음은 늘 무겁게 받아들이겠지만 숫자에 매몰되면 더 큰 것을 놓칠 수 있다”며 “문제가 생길 때마다 논평하고 말하는 것은 좋은 정부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2019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2% 중반대라는 점과 관련해 “국제적으로 우리가 못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도 “다만 분배구조가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지 않아 서민들에게 많은 고통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소득주도성장 경제기조에 수정이 필요하다고 보냐는 질문에 이 총리는 “특정계층에서 부분적으로 문제로 작용했을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우리같이 대외의존도가 높은 나라에서 대외여건을 배제하고 오로지 소득주도성장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대답했다.
그는 “소득이 낮은 사람의 소득을 늘리고 이들의 구매력을 높여 경제 활성화를 일으키자는 취지이며 이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정책들이 적용되는 과정에서 부분적 부작용이 있었다는 것은 받아들이지만 만악의 근원으로 보는 것은 과장이고 불공정하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국민연금 개편 논란에 “국민의 일반적 바람과 전문가들이 봤을 때 실현 가능한 방안을 놓고 토의하다 보면 답이 나올 것”이라며 “논의가 순탄하게 진행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순방기간 중 일어난 택시파업과 관련해 이 총리는 “시대의 흐름과 소비자의 요구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 변화가 정당하더라도 그에 따른 고통은 정당화 될 수 없으며 그 고통을 치유하는 것이 국가 운영의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
이낙연 테마주’와 관련해서는 “그 회사이름을 처음 들었고 왜 저와 관련돼 있는지 지금도 모른다”며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