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1일 용산 미군기지 주변 지하수 관 측정 62곳에서 오염도 검사를 한 결과 벤젠은 최대 1170배 초과했으며 자유상유류가 지속적으로 검출됐다고 밝혔다.
▲ 용산 미군기지 주변 자유상유류 수거 사진. <서울시>
자유상유류는 지하수면 위에 떠있는 기름이다.
서울시는 2001년 용산 미군기지 주변 녹사평역에서 유류 오염을 발견한 뒤 현재까지 미군기지 주변에 지하수 관 측정을 설치해 정화 작업과 오염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하수 정화 작업을 실시한 뒤 녹사평역 주변 벤젠 최고농도는 2004년보다 40% 줄었고 캠프킴 주변의 석유계총탄화수소 최고농도는 2008년보다 95%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지하수법의 정화 기준을 크게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오염도가 기준치를 초과하고 있는 것은 과거 기지 내부에 누출됐던 유류가 현재까지 기지 내부에 남아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잔류 오염물질은 지하수가 흐르는 방향을 따라 녹사평역 등 미군기지 주변 지역으로 퍼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배광환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서울시는 기지주변 정화 사업과 지하수 확산 감시를 지속하면서 국방부, 외교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미군기지 내부의 정밀조사와 오염 정화 및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규정의 개정 등 모든 조치가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