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주 한솔케미칼 부사장이 한솔케미칼 등기이사가 됐다.
범 삼성가문 4세 가운데 처음으로 등기이사가 되면서 경영일선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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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연주 한솔케미칼 기획실장(부사장) |
24일 한솔그룹에 따르면 조연주(36) 한솔케미칼 기획실장(부사장)이 27일 한솔케미칼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등기이사)에 새로 선임된다.
조 부사장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녀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장손녀이자 조동혁 한솔그룹 명예회장의 1남2녀 가운데 장녀다. 조 부사장은 한솔그룹 3세이고 범 삼성가문으로 따지면 4세다.
조동혁 명예회장은 한솔케미칼 지분 14.3%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솔그룹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등기이사에 올라 있다.
조 부사장이 한솔케미칼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범 삼성가문 4세 가운데 처음으로 등기이사가 된다.
조 부사장은 지난해 3월 한솔케미칼에 합류해 전문경영인인 박원환 대표이사와 함께 회사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한솔케미칼의 신사업에 깊숙히 관여하고 있다.
조 부사장은 지난 11일 미국 벤처기업인 니트라이드솔루션에 300만 달러 투자를 직접 지휘했다. 지난해 OCI의 자회사인 OCI-SNF 지분 50% 인수 작업에도 참여했다.
이번 사내이사 선임으로 조 부사장의 경영행보는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 부사장은 한솔케미칼의 지분을 꾸준히 사들이기 시작하며 경영권 승계도 대비하고 있다. 조 부사장이 지난 18일 기준으로 한솔케미칼 지분 0.01%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 한솔그룹 오너 3세 가운데 조 부사장만 계열사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조 부사장은 1979년생으로 미국 웰즐리대학교를 졸업해 펜실베니아 와튼스쿨 MBA 과정을 밟았고 보스턴컨설팅그룹 컨설턴트, 글로벌 속옷브랜드인 빅토리아 시크릿의 애널리스트로 근무했다.
한솔케미칼은 한솔제지를 중심으로 하는 지주회사에 편입돼 있지 않다.
한솔케미칼은 과산화수소, 라텍스, 제지용 케미칼, 고분자응집제, 차아황산소다, BPO에 이르는 정밀화학분야와 전자소재 분야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한솔케미칼은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 매출 2448억 원, 영업이익 184억 원을 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