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모로코 총리를 만나 한국 기업의 모로코 가스발전소 건설사업 참여 등을 논의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0일 모로코 수도 라바트에서 사드에딘 엘 오트마니 총리를 만나 “모로코가 추진하고 있는 46억 달러 규모의 ‘가스 투 파워사업’과 26억 달러 규모의 ‘나도르(Nador)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사업’ 등에 한국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고 총리실이 21일 전했다.
▲ 이낙연 국무총리가 20일 모로코의 수도인 라바트 총리실에서 사드에딘 엘 오트마니 총리와 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스 투 파워사업은 모로코가 액화천연가스(LNG) 화력발전소 건설을 통해 석유 및 석탄 의존도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이 총리는 “한국과 모로코가 경제 분야에서 교류협력이 충분치 못했다”며 “교육, 기술, 인적 자원 개발 분야에서도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엘 오트마니 총리는 “한국 기업들이 모로코에서 일자리 창출을 할뿐 아니라 모로코 기업과 유럽시장에 함께 진출해 한국과 모로코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며 “산업기술, 재생에너지, 교육, 연구, 기술, 인적자원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할 수 있도록 더 많은 한국기업이 모로코에 진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총리와 엘 오트마니 총리는 회담 뒤 한국과 모로코의 업무협약 5건과 1건의 교환각서 작성 행사에도 함께했다.
교육부는 모로코 교육·직업훈련·고등교육·과학연구부와 고등교육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은 모로코 교육·직업훈련·고등교육·과학연구부와 카사블랑카 자동차 직업훈련원 사후관리 업무협약을 맺었고 모로코 지속가능에너지청(MASEN)과는 스마트멀티 마이크로그리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모로코 외교국제협력부와는 녹색기술 연구개발을 위한 교환각서를 썼다.
대한무역진흥공사와 모로코 무역투자청, 전자부품원과 모로코 신재생에너지 연구소도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총리는 하빕 엘 말키 모로코 하원의장과도 면담했다.
이 총리와 엘 말키 의장은 한국과 모로코 사이 관계를 강화하고 의회끼리 교류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한반도 정세 등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 총리는 모하메드 6세 모로코 국왕 이름으로 열린 공식만찬에도 참석해 엘 오트마니 총리, 엘 말키 의장 등 모로코 정부 관계자들과 한국과 모로코 관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