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수주잔고 회복이 더디지만 상선 중심으로 수주를 늘려 내년에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삼성중공업 목표주가를 기존 8600원에서 9천 원으로 높여잡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9일 삼성중공업 주가는 77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수주와 수주잔고 포트폴리오가 해양플랜트에서 상선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다른 회사와 비교해 수주잔고 회복속도가 더딘 상태지만 상선 수주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 2019년 상반기에는 수주잔고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중공업은 2018년 12월 중순 기준으로 수주목표 달성률은 80%에 그쳤지만 상선 수주는 2017년보다 2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초 상선부문 수주목표를 51억 달러 규모로 잡았는데 약 30% 초과해 달성했다.
해양시추선업황 회복이 더딘 데다 저유가 기조로 해양생산설비 수주 기대감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해양플랜트 수주잔고 비중이 줄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삼성중공업은 2016년 초 해양플랜트 수주잔고가 전체의 70% 정도를 차지했지만 2018년 말 50% 수준으로 해양플랜트사업 비중이 낮아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글로벌 석유기업들의 2019년 새 유전 개발 예산은 2018년보다 3.8%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2019년 LNG(액화천연가스)선과 탱커 중심으로 수주가 늘어날 것”이라며 “시추선을 다시 매각한 대금 회수 등으로 대규모 현금 유입도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120억 원, 영업손실 14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4.1%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적자를 지속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