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의헌 전 메리츠금융지주 사장이 KTB투자증권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KTB투자증권은 20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박 전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박 신임 대표는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과 각자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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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의헌 신임 KTB투자증권 대표이사 |
박 사장은 취임사에서 “KTB투자증권의 투자은행(IB)과 기관영업 부문을 강화하고 새로운 영업채널을 도입하겠다”며 “중국과 태국 등 아시아지역의 영업망을 활용해 새로운 수익원을 얻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지주회사 격인 KTB투자증권 아래 있는 계열사 48개와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박 사장은 KTB투자증권의 실적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지난해 534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13년 404억 원의 순손실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를 냈다.
박 사장은 대구 심인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1991년 하나은행에 들어갔다가 베인앤컴퍼니와 에이티커니 등 글로벌 경영컨설팅회사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는 2009년 메리츠화재에 들어온 뒤 부사장을 거쳐 메리츠금융지주 사장까지 지냈다.
박 사장은 은행, 카드, 보험, 증권 분야의 경험을 모두 쌓은 금융전문가로 꼽힌다.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의 고등학교와 대학교 후배이기도 하다. 박 대표는 지난해 11월부터 KTB투자증권 사장으로 일했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박 사장이 메리츠금융지주 사장 시절 좋은 실적을 이끌어내면서 회사를 크게 확장한 경험이 있다”며 “검증된 경영능력을 통해 KTB증권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TB투자증권은 ‘조지 소로스의 남자’로 알려진 강찬수 전 대표가 취임한 지 1년 만인 지난해 9월 갑자기 퇴임했다.
권성문 회장은 그뒤 김혁 경영기획본부장과 함께 각자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했다. 박 사장이 취임하면서 김혁 전 대표는 본부장 자리로 돌아간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