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인터넷·게임·콘텐츠

그랩, 동남아에서 승차공유 넘어 거대한 생활플랫폼 생태계 구축

이정은 기자 jelee@businesspost.co.kr 2018-12-16 07:3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그랩, 동남아에서 승차공유 넘어 거대한 생활플랫폼 생태계 구축
▲ 승차공유 서비스 '그랩'이 거대한 플랫폼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동남아시아 ‘그랩’이 승차공유 서비스를 넘어서 모바일 결제 등을 구축하면서 거대한 플랫폼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16일 차량호출업체 그랩에 따르면 현재 누적 내려받기 1억 건 이상, 누적 운행 20억 건 이상, 고객 수 3600만 명, 운전자 수 700만 명을 확보하고 있다.

그랩은 필리핀, 태국,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에서 8개 국가 225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그랩은 동남아시아 택시 호출과 개인차량 호출시장에서 각각 97%와 72%의 압도적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동남아시아 특성에 맞게 툭툭 등 오토바이 택시에 서비스를 적용했고 택시 호출 서비스 ‘마이택시’ 차량공유 서비스 ‘그랩카’ 등 14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버는 동남아시장에 진출했다가 사업을 접었다. 현지 상황에 정통한 업체인 그랩이 이미 시장 지배력을 구축한 상황에서 직접 진출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해 그랩과 파트너십을 맺는 데 그친 것이다. 우버는 동남아지부를 그랩에 넘겼다. 

그랩은 동남아시아에서 승차공유 서비스를 확대해나가는 한편 모바일 결제 생태계까지 넓히고 있다. ‘그랩페이’를 통해 모바일 결제까지 서비스를 넓혀왔다. 

그랩이 받은 펀딩과 기술투자 등 투자금액도 66억 달러에 이른다. 소프트뱅크, 디디추싱, HSBC, 토요타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한국에서도 현대기아차, 미래에셋대우가 투자를 했다. 

삼성전자는 그랩 이용자들이 스마트폰을 쉽게 구매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최근 제휴를 맺어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를 기본 플랫폼으로 채택했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관련 기술을 연구하기로 합의했다. 

삼성전자는 그랩에 등록된 이용자와 운전자를 대상으로 최신 스마트폰을 판매할 목적으로 보조금, 할부이자 지원 등 금융 지원을 한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미얀마에서 '스마트폰 지원'을 통해 운전자 1400여 명에게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그랩에 투자를 하면서 동남아시아로 시장을 넓힐 계획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지원뿐 아니라 '그랩 키오스크'와 '그랩 부스'에도 삼성전자의 부품을 공급한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그랩의 기업가치는 110억 달러로 추산된다. 

그랩은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은 계획을 세우면서 영향력을 계속 넓히고 있다. 

그랩은 지난해 4월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업체인 ‘쿠도’(KUDO)를 인수하며 핀테크사업에도 진출했다. 플랫폼과 함께 연동할 수 있는 결제 서비스 ‘그랩페이’ 음식배달 서비스 ‘그랩푸드’ 등을 내놓으면서 더욱 생태계를 넓히고 있다. 

그랩은 내년 1분기부터 의료 서비스, 교육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을 세웠다. 

중국 ‘핑안보험’과 제휴를 맺어 ‘핑안굿닥터’를 설립한 뒤 약품 배달, 병원예약 서비스, 메디컬 서비스 등을 동남아 일대에 제공하기로 했다. 교육 서비스도 그랩 플랫폼에서 시작할 방침을 세웠다. 

그랩은 2012년 6월 안토니 탠과 탄후이링이 창업한 차량호출업체다. 그랩은 현지화 전략을 세우면서 225개 도시에 맞춰 어플리케이션을 현지화해 나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

인기기사

삼성전자 넷리스트와 HBM 특허소송서 최종 패소, 손해배상 3억 달러 판결 김호현 기자
SK하이닉스, 역대급 상반기 실적에 ‘월 기본급의 150% 성과급’ 지급 김호현 기자
삼성전자 퀄컴 칩과 '헤어질 결심', 노태문 미디어텍 칩으로 원가절감 포석둔다 김호현 기자
포드 보급형 전기차 중심으로 전략 선회, ‘F-150 라이트닝’ 실패 교훈으로 삼아 이근호 기자
중국정부 희토류 통제 강화에 시동 걸어, 글로벌 기업 공급망 다변화 서둘러 이근호 기자
'HBM 올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증설 줄어, 중국 일본에 추격 허용할 수도 김용원 기자
TSMC 독일 반도체공장 투자 속도 조절, 수익성 확보 어렵고 리스크는 커져 김용원 기자
하이투자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 기대 밑돌 전망, HBM 공급과잉 전환 가능성" 나병현 기자
삼성물산 루마니아 SMR 기본설계 참여, EPC 본계약에다 글로벌 공략 기대 김규완 기자
한수원 체코에서 신규 원전 계약 협상 시작, 황주호 “계약 체결까지 최선” 이상호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