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금호산업 인수전에 끝까지 참여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김 회장은 또 금호산업 주식 매입으로 얻은 시세차익 300억 원을 지역사회와 문화재단에 기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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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
김 회장은 이를 통해 금호산업 인수전 완주 의지를 거듭 보여주려고 한다.
김 회장은 20일 광주상공회의소 22대 회장 선거에서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김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금호산업 인수와 관련해서 (끝까지 참여하겠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예전부터 금호산업에 대한 관심이 있었고 주식 매수 역시 과거부터 금호산업에 대한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이 금호산업 인수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에 처음이다.
김 회장은 그러나 구체적 진행상황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그는 “말 한마디로 (인수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조만간 관련 내용을 수시로 발표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실사가 진행중이고 실사결과에 따라 의사결정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이날 금호산업 주식을 사고 파는 과정에서 발생한 시세차익과 관련해 “본의 아니게 300억 원 정도의 차익은 지역사회와 문화재단에 많은 부분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동안 김 회장이 금호산업 주식을 매입한 것을 놓고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는데 이를 정면으로 물리친 것이다.
김 회장은 광주상의 회장 선출 과정에서 박흥석 전 회장이 출마를 포기해 단독후보로 나서 뒷말이 무성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광주상의 회장자리를 놓고 뒷거래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 회장이 박 회장으로부터 광주상의 회장직을 양보받는 대신 금호산업 인수전에서 빠질 것이라는 소문도 돌았다.
김 회장은 “상의 회장은 지역 상공인이라면 누구나 도전해 보고 싶은 자리”라며 “상의 부회장직을 하면서 좀 더 멋지게 해볼 부분이 있겠다는 생각에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회장이 금호산업 인수전에서 끝까지 갈 것이라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만큼 앞으로 금호산업 인수전 양상도 한층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