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올레드 패널의 생산수율 등 기술력에서 우위를 갖춰 내년에도 애플 아이폰 등 스마트폰용 패널의 독점 공급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스마트폰시장에서 중소형 올레드 패널의 수요가 전반적으로 늘고 있어 삼성디스플레이의 내년 실적에 긍정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플렉서블 올레드공장 가동률이 65%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올레드를 탑재한 아이폰 수요가 양호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올레드공장 가동률은 상반기에 50% 미만까지 떨어지면서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다. 올레드 패널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X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폰XS 시리즈의 판매량은 시장 예상치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추정돼 삼성디스플레이가 하반기에 안정적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 연구원은 애플이 2019년에 아이폰용 올레드 채택 비중을 높이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폭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애플을 포함한 세계 스마트폰업체의 중소형 올레드 패널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도 내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유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를 제외한 경쟁업체의 중소형 올레드 생산수율은 여전히 낮다"며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점적 공급 체제를 유지하면서 가격 협상력을 지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도 "삼성디스플레이의 아이폰용 올레드 패널 공급물량은 예상보다 좋은 수준"이라며 "내년에 올해보다 좋은 실적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