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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의 변신, 현대백화점 사업장 공격적 확대 나서

이계원 기자 gwlee@businesspost.co.kr 2015-03-20 16: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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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변했다. 정 회장은 올해 들어 현대대백화점의 사업채널을 다변화하는 전략을 과감하게 추진하고 있다.

정 회장은 그동안 ‘은둔형 경영자’ ‘안정지향형 오너’라고 불렸는데 공격적 경영자로 변신하고 있다.

  정지선의 변신, 현대백화점 사업장 공격적 확대 나서  
▲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현대백화점은 20일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미술관 운영, 부동산 개발업, 평생교육업, 의료기기판매업 등을 새로운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어린이 미술관을 운영해 ‘문화백화점’으로 서비스 차별화를 꾀하기로 했다.

이동호 현대백화점 사장은 “올해 8월에 문을 열기로 한 백화점 판교점에 어린이 미술관 운영을 위해 새 사업으로 추가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올해 국내 백화점업계 불황 탓에 매출이 줄었지만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려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지선 회장은 공격적 경영을 하고 있다. 도심형 백화점과 고급 아울렛, 시내면세점 등 새로 도전하는 사업 범위도 넓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김포에 프리미엄아울렛 1호점을 열었다. 서울 경기 서북부 지역에 고급 아울렛이 없다는 점을 공략해 해외명품 브랜드를 대거 선보였다.

정 회장은 서울에서도 점포를 공격적으로 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5월 서울 신도림역과 연결된 디큐브시티에 백화점을 연다. 오는 9월에 송파구 장지동 가든파이브에 도심형 아울렛도 개장한다.

현대백화점은 10월쯤 서울의 핵심상권인 동대문의 케레스타(전 거평프레야)에 쇼핑몰을 연다. 이곳의 일부 층에 시내면세점을 입점시키겠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내년 중 인천 송도에 프리미엄아웃렛 2호점을 열고 대전에도 아울렛을 짓기로 했다.

정 회장의 이런 경영 행보에 대해 증권 전문가들은 긍정적 평가를 내놓는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현대백화점은 올해 백화점 두 개와 아울렛 세 개 등 5개 점포를 출점해 성장성이 높다”며 “프리미엄아울렛, 면세점 등 새로운 사업을 통한 채널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이 1분기 실적은 부진하겠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 회복과 지난해 세월호 참사 영향 등을 고려하면 2분기부터 실적개선이 가능하다"며 "하반기에 신규출점 효과로 실적 모멘텀이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성현 흥국증권 연구원도 “현대백화점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현대백화점은 올해 이후 급격히 성장해 향후 2년 동안 매출이 1조7천억 원 늘어나고 영업이익이 21%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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