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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현대차그룹 부회장 지킨 정태영, 사위 경영인 한계 깰까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8-12-12 16:2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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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현대자동차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윤여철 부회장과 함께 자리를 지켰다.

변화의 바람은 피했지만 역설적으로 사위 경영인의 한계도 보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오늘Who] 현대차그룹 부회장 지킨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340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태영</a>, 사위 경영인 한계 깰까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12일 발표된 현대차그룹 인사에서 6명의 부회장 가운데 4명이 세대교체에 따라 자리를 옮기거나 물러났지만 정 부회장은 무풍지대로 남았다.

정 부회장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의 매형인 만큼 이번 인사는 어느 정도 예견됐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에서 금융 계열사의 위상이 예전만 못한 상황에서 정 부회장의 마음도 편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총괄 수석부회장이 그리는 현대차그룹의 미래에 정 부회장이 소외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현대차그룹에서 금융 계열사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정 부회장의 설 자리도 점점 좁아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정의선 수석부회장 시대의 시작에 맞춰 일부 계열사를 정리할 가능성도 꾸준히 떠오른다. 특히 현대카드는 꾸준히 정리 가능성이 높은 계열사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현대카드는 정 부회장의 상징과도 같지만 앞으로 전망은 밝지 않다. 카드업계를 둘러싼 경영환경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카드는 최근 창사 이래 처음으로 인력 감축도 검토하고 있다. 희망퇴직 등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경영환경이 더 악화되면 희망퇴직 카드도 언제든 빼들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차와 기아차라는 그룹 내부시장(캡티브마켓)을 보유하고 있어 그나마 선방하고 있지만 현대차와 기아차의 실적 부진으로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 동안 현대차그룹이 금융 계열사 지원을 지속적으로 줄이면서 현대차그룹과 금융 계열사의 연결고리도 조금씩 약해지고 있다.

푸본현대생명(옛 현대라이프생명)은 대주주였던 현대모비스가 증자에 불참하며 사실상 손을 뗐다. 이제 푸본현대생명의 대주주는 대만의 푸본생명이다.

20일이면 현대차가 보유하고 있는 현대커머셜 지분도 기존 50%에서 37.5%로 준다. 현대커머셜이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게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기 때문이다.

한때 정 부회장이 금융 계열사를 들고 독립할 가능성도 떠올랐지만 지금으로선 정의선 총괄 수석부회장의 판단에 달려있어 장담하기 어렵다.

결국 정 부회장도 재계에서 숱하게 보였던 사위 경영인의 한계를 깨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최근 안용찬 제주항공 부회장이 돌연 자리에서 물러났다.

안 부회장은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사위로 제주항공을 지금의 자리로 올려놓은 일등공신이다.

그럼에도 안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에서 한 발 비켜서 있다.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 지분을 전혀 보유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임우재 삼성전기 전 고문 역시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과 이혼하면서 하루아침에 자리에서 내려왔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둘째 사위였던 신성재 삼우 부회장도 2005년부터 무려 9년 동안 현대하이스코 사장을 지내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았지만 2014년 이혼과 함께 현대차그룹과 관련한 지분을 모두 정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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