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메모리반도체업황 악화로 올해 4분기부터 2019년까지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2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7만6천 원에서 5만2천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1일 삼성전자 주가는 4만25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연구원은 “최근 D램 가격 하락폭이 예상보다 커지고 있어 삼성전자는 4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주요 서버용 메모리반도체 고객사들이 신규 서버 플랫폼 출시를 앞두고 설비 투자를 늦추고 있는 점도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 매출 65조 원, 영업이익 14조2천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7년 4분기보다 매출은 1%, 영업이익은 7% 감소하는 것이다.
최근 서버용 D램 가격 하락폭은 예상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
일부 충분한 메모리반도체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서버 고객사들이 기존 주문을 취소하면서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인텔이 2019년 상반기에 신규 서버용 CPU 제품인 캐스케이드레이크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돼 서버 고객사들의 설비 투자계획도 미뤄지고 있다.
또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 감소까지 겹치면서 메모리반도체업황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기존 예상보다 메모리반도체 단기 시황이 악화된 만큼 2019년에도 업황이 개선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1분기 D램 평균 판매단가(ASP)는 올해 4분기보다 15%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기존 예상치인 –7~-8%보다 하락폭이 심화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019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10% 감소하는 등 당분간 다소 부진할 것”이라며 “다만 실적 부진 전망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저가 매수 전략은 유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