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현대중공업, 자체개발 평형수 처리장치 4기를 일본 조선사에 공급

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 2018-12-11 12:31:5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현대중공업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선박 평형수 처리장치 '하이밸러스트(HiBallast)'를 처음으로 공급하는 성과를 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일본 이마바리(Imabari)조선소와 하이밸러스트 4기를 내년부터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장치는 6만3천 톤급 벌크선에 탑재된다. 
 
현대중공업, 자체개발 평형수 처리장치 4기를 일본 조선사에 공급
▲ 현대중공업의 선박 평형수처리장치 ‘하이밸러스트(HiBallast).

하이밸러스트는 현대중공업이 2011년 독자 개발한 선박 평형수 처리장치다.

선박 평형수 처리장치는 선박의 무게 중심을 잡기 위한 평형수에 유입된 생물들을 전기분해 방식으로 살균한다. 해양 미생물이 다른 해역으로 이동해 생태계를 파괴하는 일을 막기 위한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2년 동안 하이밸러스트를 놓고 육상시험, 선상시험, 환경시험 등을 수행한 결과 10월 미국 해안경비대(USCG)로부터 최종 형식승인(Type Approval)을 획득했다. 

미국법은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평형수 관리협약과는 별도로 미국 해안경비대가 승인한 평형수 처리장치를 장착한 선박의 평형수만 해역에 배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항만에 입항하는 배는 반드시 미국 해안경비대의 승인을 얻은 평형수 처리장치를 달아야 한다.

미국 해안경비대의 형식승인은 성능 요구사항이 높고 절차가 까다롭다. 지금까지 승인을 받은 제품은 국내에서 현대중공업의 하이밸러스트를 포함해 3개뿐이며 세계적으로도 10여 개에 불과하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미국 해양경비대의 승인을 얻자마자 해외에서 신규 수주에 성공하며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승인을 얻어내면서 배의 운항 항로에 제한없이 폭넓은 영업이 가능해져 향후 수주 확대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제해사기구는 지난해 9월 선박 평형수 관리협약을 발효하면서 2024년 9월까지 단계적으로 선박에 평형수 처리장치를 설치하도록 강제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협약이 발효된 지난해부터 현존 선박들의 장비 탑재가 마무리되는 2024년까지 글로벌 선박 평형수 처리장치시장 규모는 모두 4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

최신기사

비트코인 시세 연말까지 10만 달러로 반등 가능성, "과매도 구간 진입"
철강업계 지원 'K-스틸법' 산자위 통과, 27일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 예정
조비에비에이션 'UAM 경쟁사' 아처에 소송 제기, 산업스파이 행위 주장 
미국 씽크탱크 한국 온라인 플랫폼 규제 위협, "트럼프 정부 관세보복 가능"
[한국갤럽] 내년 지방선거, '여당 다수 당선' 42% vs '야당 다수 당선' 35%
대기업 92곳 3개월 만에 69개 소속 계열 제외, 카카오 17개 SK 9개 현대차 3개
유럽연합 '극한 기상현상' 분석 서비스 시작, 재난 발생시 일주일 안에 보고서 나와
에스원 대표이사 사장에 정해린 삼성물산 사장 내정, 경영관리 전문가
현대차 인도법인 현지 풍력발전 기업에 21억 루피 추가 투자, 지분 26% 확보
미국 반도체법 수혜 기업에 '중국산 장비 금지' 추진, 삼성전자 TSMC 영향권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