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과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완성차기업들이 2019년에 전기차 등 친환경차 출시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남정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19년 중국이 신에너지차(NEV) 의무판매정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면서 글로벌 연비·배기가스 규제도 점차 강화될 것”이라며 “글로벌 완성차기업의 전기차 모델 출시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중국 전기차시장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
중국 정부는 2019년부터 신에너지차 의무판매정책을 실시한다. 그동안 전기차 구매시 소비자에게 보조금 혜택을 주던 정책에서 완성차기업에게 친환경차의 의무판매 비율을 할당하는 공급자 위주 정책으로 기조를 바꾸는 것이다.
신에너지차 의무판매정책에 따라 내년에 중국에서 차를 생산하는 완성차기업들은 전체 예상 판매량의 10%를 넘는 차를 전기차 등 친환경차로 생산해야 한다.
폴크스바겐은 친환경차 생산계획을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폴크스바겐은 중국의 전기차 생산량을 늘려 중국 정부의 정책에 발맞추는 동시에 전기차 경쟁력을 확보해 테슬라를 견제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10월에 중국 현지기업인 상하이자동차(SAIC)와 손잡고 중국시장 판매용 전기차 생산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폴크스바겐이 건설하는 합작공장은 상하이에 위치하며 약 2조8천억 원의 자금이 투입된다.
2020년부터 중국에서 중형·대형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을 연간 30만 대 생산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는데 중국의 친환경차 육성정책에 발맞춰 시기를 앞당길 수도 있다.
GM도 최근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면서 전기차 투자를 2배 확대하고 2020년까지 중국에서 전기차 모델 10종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글로벌 완성차기업의 친환경차 출시 경쟁에 불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