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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가상화폐 채굴도 침체해 반도체 수요 더 줄어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8-12-10 12: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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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과 서버용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모두 감소세를 보이면서 내년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고성능 메모리반도체의 주요 매출처였던 가상화폐 채굴장치시장이 침체되고 있는 점도 반도체업황 악화에 무게를 싣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가상화폐 채굴도 침체해 반도체 수요 더 줄어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0일 "D램 공급이 크게 늘지 않고 있지만 수요 둔화가 빨라지면서 업황 악화를 이끌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에는 업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바일 반도체의 주요 고객사인 중국 스마트폰업체는 D램 가격이 앞으로 더 떨어질 가능성을 예상해 수요를 크게 늘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버업체들도 이미 메모리반도체 재고를 대량으로 쌓아두고 있어 반도체기업에 적극적으로 공급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현재 발생하고 있는 수요 부진을 고려하면 D램과 낸드플래시업황은 2019년 하반기까지 공급 과잉 상황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최근 고성능 D램 등 메모리반도체의 새 수요처로 떠올랐던 가상화폐 채굴장치시장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는 점도 업황 악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 시세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가상화폐 채굴장치를 생산하는 기업들의 반도체 수요도 크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가상화폐 채굴용 반도체의 주문 중단과 채굴공장의 가동 중단 등으로 반도체시장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파악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D램 시설 투자계획을 대폭 축소하는 방식으로 업황 악화에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기업의 생산효율이 높아지는 한편 이미 생산 투자를 벌인 효과도 나타나며 며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크게 웃돌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6조 원에서 13조2천억 원으로 낮췄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존 5조9천억 원에서 5조6천억 원까지 낮아졌다.

김 연구원은 "D램과 낸드플래시 공급 과잉이 기존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반도체산업에 보수적 시각을 유지할 때"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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