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정부와 자위대 등에서 중국 화웨이, ZTE 정보통신 장비 사용을 금지한다.
일본 정부가 기밀 유출과 사이버 공격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 각 부처와 자위대 등이 사용하는 정보통신기기에서 화웨이와 ZTE 장비를 퇴출하는 방침을 세웠다고 요미우리신문이 7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10일 통신회선, 컴퓨터 등에 관한 조달 내규를 개정해 기술력, 가격 이외의 요소를 포함해 낙찰자를 결정하는 ‘종합평가식 입찰’을 도입하기로 했다.
낙찰자 결정 기준에 ‘국가 안전보장에 관한 위험 감소’란 항목이 추가되는데 화웨이와 ZTE는 이 항목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규정 변경이 민간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화웨이와 ZTE 장비를 사용하는 일본 기업들에 장비 교체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의 화웨이 퇴출은 미국이 안보 우려를 이유로 동맹국들에 이용 자제를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2012년부터 '국가 안보위협'을 이유로 화웨이 통신장비 거래를 금지해왔다. 또 첩보를 공유하는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에 화웨이 장비 퇴출을 요구해왔다.
그 결과 호주 정부가 8월, 뉴질랜드 정부가 11월에 화웨이 제품 사용을 금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