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자회사 현대스틸산업이 1만3천 톤급 해상풍력발전 설치 전용선박을 국내 최초로 만든다.
현대스틸산업은 해상풍력발전의 효율을 위해 주요 기기가 대형화하는 상황에 맞춰 국내 최초로 1만3천 톤급 해상풍력발전 설치전용선(잭업바지, Jackup Barge)을 만든다고 6일 밝혔다.
▲ 5500톤급 설치전용선이 해상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 모습. <현대스틸산업> |
현대스틸산업은 현대건설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로 철구조물 제작 및 설치사업을 하고 있다.
‘바지(Barge)’는 강, 운하, 바다의 항구에서 모선까지 화물을 운반하기 위해 바닥을 평평하게 만든 선박을 뜻한다.
설치 전용선은 바지선의 상판을 들어 올릴 수 있도록 제작돼 해상 교량건설, 유전개발 및 시추 작업 등에 사용되는데 기존 해상풍력발전 설치 전용선은 5500톤급에 머물렀다.
현대스틸산업이 새롭게 건조하는 1만3천 톤급 해상풍력발전 설치 전용선은 10MW(메가와트) 규모의 대형 터빈도 설치할 수 있어 등 기존 5500톤급보다 설치 효율이 약 2.5배가량 높다는 장점이 있다.
김재경 현대스틸산업 대표이사는 “현대스틸산업은 해상풍력을 새 성장동력으로 삼아 설치시장의 선두주자로 나아갈 것”이라며 “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하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현대차그룹과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현대스틸산업은 이번 해상풍력발전 설치 전용선박을 개발하기 위해 한국선급, 신성선박설계, 삼보씨엠씨, 고려대학교, 한양대학교 등과 함께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의 2018년 에너지기술개발사업 가운데 신재생에너지부문에 선정돼 정부의 자금 지원도 받는다.
현대스틸산업은 이번 사업에 1천억 원 이상을 투입하는데 정부로부터 100억 원 가량을 과제 수행자금으로 지원받는다.
현대스틸산업은 2019년 7월 선체 건조를 시작해 2021년 2월 현장에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