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기본급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6일 8시간 동안 파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당초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 동안 부분파업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방향을 바꿨다.
7일에도 전체 조합원이 상경해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파업을 이어간다.
노조는 "이미 예고된 부분파업을 전면파업으로 전환한 것은 사측의 제시안에 대응하는 노동자들의 강력한 의지이자 결의"라며 "회사 측과 산업은행을 상대로 총력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사는 10월 새 노조위원장이 선출되면서 두 달 만에 임단협 교섭을 재개했지만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
회사 측은 기본급 동결과 상여금 월 분할(600%) 지급 등을 제시한 반면 노조는 상여금 월 분할 지급에 반대하고 기본급 4.11%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이런 내용을 반영한 개선안을 14일까지 내놓으라며 회사를 압박하고 있다.
노조는 “경영진과 산업은행이 망가뜨려 다쓰러져가는 회사를 살려낸 노동자들에게 사측은 용납할 수 없는 제시안을 꺼내놨다"며 "노동자들은 4년 동안 임금 동결과 반납, 무급휴가, 희망퇴직 등으로 혹독한 고통분담을 해왔다"고 말했다.
기본급 인상은 그동안 노동자들의 희생과 비교하면 최소한의 요구라는 것이다.
노조는 "사측은 항상 '어려워서 안된다'고만 하는데 분명히 경고한다"며 "지금까지 참을 만큼 참은 노조의 극한 투쟁을 원치않는다면 분명한 선택을 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회사 측은 은행 눈치를 보느라 아무 것도 결정하지 못하고 산업은행의 결정에 따라 교섭이 좌우되고 있다"며 "산업은행은 회사 뒤에 숨어 올해 단체교섭을 어렵게 만들고 노동자들을 철저히 무시해왔다"고 비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