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 노조)와 기아자동차지부(기아차 노조)가 광주형 일자리에 반발하며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현대차 노조는 6일 대자보를 통해 “광주형 일자리 저지를 위한 전 조합원 2시간 총파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 하부영 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지부장(왼쪽), 강상호 기아자동차지부 지부장. |
오전조는 13시30분부터 15시30분까지, 오후조는 22시30분부터 7일 0시30분까지 각각 2시간씩 파업한다.
상시1조 노동자들은 13시35분부터 15시35분까지, 상시주간조는 14시50분부터 16시50분까지 파업하며 일반직 조합원들은 15시부터 17시까지 파업한다.
현대차 노조는 “2시간 총파업 결정은 현대차 노조가 주장했던 광주형 일자리 철회 투쟁에 상응하는 것”이라며 “현재 급물살을 타고 있는 광주광역시와 현대차의 조인식에 5만1천 조합원의 분노와 반대 의지를 각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노조도 파업에 동참한다.
기아차 오전 출근조는 13시50분부터 15시40분까지, 오후 출근조는 22시30분부터 7일 0시20분까지 파업한다.
현대차 노조와 기아차 노조의 이번 파업은 불법이다. 쟁의활동에 나서기 위한 조건이 성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부영 현대차지부 지부장은 5일 오전 광주형 일자리 항의집회에서 “이번 파업은 불법이지만 한국 자동차 노동자 전체를 위한 투쟁이기 때문에 강행하겠다”며 “고용위기를 느끼는 현대차 조합원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앞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파업은 7일 이후에도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 노조는 5일 열린 확대운영위원회에서 향후 파업 등 쟁의활동과 관련한 전권을 하 지부장에게 위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