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이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북미와 국내 고객 회사의 실적이 부진한 점이 반영됐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6일 비에이치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 원에서 2만6천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5일 비에이치 주가는 1만7650원으로 장을 마쳤다.
비에이치는 연성회로기판(FPCB)의 제조, 판매와 수출을 하는 업체로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등이다.
연성기판은 올레드(OLED) 패널의 핵심 부품이다.
비에이치는 삼성디스플레이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데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와 아이폰에 스마트폰용 올레드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아이폰의 올레드 패널 채용률이 증가할수록 비에이치는 매출이 늘어난다.
애플이 2018년에 새로 내놓은 아이폰 가운데 올레드 패널을 탑재한 아이폰XS 판매량은 예상보다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애플은 아이폰XS를 포함한 새 아이폰 3종의 하반기 생산량을 기존 계획인 8500만 대에서 6800만 대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에이치는 2018년 4분기에 매출 2398억 원, 영업이익 31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23% 줄어드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비에이치의 북미와 국내 고객 회사가 모두 실적이 부진해 공급 물량이 줄었다”며 “2018년과 2019년 예상 영업이익을 기존 전망치보다 각각 12%, 17% 하향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위협하는 상황도 비에이치의 실적에 부정적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18.9%의 판매량 점유율로 1위를 지켰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점유율이 3.4%포인트 줄었다.
화웨이는 같은 기간 점유율을 9.5%에서 13.4%로 크게 늘리며 2위에 올라 삼성전자와 격차를 크게 좁혔다.
비에이치는 2019년 1분기에 매출 1621억 원, 영업이익 126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4분기 전망치보다 매출은 32.4%, 영업이익은 59%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