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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정복(오른쪽) 인천시장과 오성목 KT네트워크 부문장 |
황창규 KT 회장이 백령도에 KT의 기가 인프라를 구축한다.
KT는 17일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도에서 인천시와 함께 '백령 기가 아일랜드' 선포식을 열었다.
행사에 유정복 인천시장, 조윤길 옹진군수,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과 백령도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는 기가인터넷과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도서·산간지역 주민의 생활을 개선하는 '기가 스토리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전남 신안군 임자도의 '임자 기가 아일랜드', 경기도 파주시 대성동의 '기가스쿨'에 이어 세 번째다.
KT는 광케이블 설치가 어려운 백령도에 최고 1Gbps의 전송속도(상용화 속도 574Mbps)를 내는 기가 마이크로웨이브 장비를 설치했다. 북한의 포격이나 재난·재해로 마이크로웨이브 장비가 소실될 때에 대비해 위성 광대역 LTE 시스템도 구축했다.
KT는 "기가 마이크로웨이브는 세계에서 다섯번째, 국내에서 처음이고 위성 광대역 LTE 시스템은 세계 최초"라며 "2중으로 구축한 백령도-육지간 통신망 용량은 5.5G로 경쟁사 대비 최대 7배나 많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백령도를 비롯한 서해 5도의 해상통신 범위가 크게 확대된다. 재난재해 때 신속한 상황전파와 초기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가 인프라를 바탕으로 5400여 명 도내 주민의 생활을 개선할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도 마련됐다.
KT는 백령도의 취약한 의료 인프라를 보완하고자 ICT 기반의 스마트 건강관리 서비스를 시범도입했다.
노년층에게 스마트 워치를 지급해 실시간으로 건강을 체크하고 이상 징후가 있으면 곧바로 가족과 의료기관에 알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소변으로 간단히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요닥 서비스도 처음 선보였다.
교육부문에서 양방향 온라인 화상 교육 플랫폼인 '드림스쿨'을 통해 섬 학생들에게 다양한 학습기회를 제공한다.
이밖에 높은 파고로 어업활동이 어려운 1∼2월에 어업장비의 파손도난사고를 예방하고자 주요 포구 3곳에 스마트 CCTV를 설치했다. 주민들은 스마트폰이나 PC를 통해 실시간으로 CCTV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백령도는 인천에서 배로 4시간 걸리는 섬이지만 기가 인프라 구축으로 정보통신기술에서 전혀 거리가 없는 지역이 됐다"며 "모든 섬을 보물섬이라고 생각하고 지역간 정보격차를 없애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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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창규 KT 회장 |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어떤 환경에서도 불편없이 통신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국민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유인도 494개 가운데 통신서비스용 해저 광케이블이 깔린 곳은 57개다. 나머지 437개는 수심이나 조류간만의 차이 등으로 광케이블이 들어갈 수 없는 곳이어서 마이크로웨이브 방식의 무선통신망이 필요하다.
KT는 437개 섬 가운데 올해 안에 166개(38%)에 기가 인프라를 구축하고, 2017년까지 이를 293개(67%)로 확대하기로 했다. 2019년까지 437개 모든 섬에 기가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