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를 앞두고 주요 산유국들이 석유 생산량을 줄일 의사를 내놓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 의장국인 아랍에미리트(UAE)의 수하일 알마즈루에이 에너지장관이 2일 “주요 산유국들은 6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 회의에서 2019년 석유 생산량 감축을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왼쪽)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일 회담을 열고 석유 생산량 조절협정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연합뉴스> |
무함마드 빈 하마드 알룸히 오만 석유장관은 “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은 석유 생산량을 줄이기로 합의할 의사가 있다”며 “회의에서 생산량 감축이 결정되면 오만은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일 주요 20개국(G20) 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회담을 열었다.
로이터는 푸틴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석유 생산량 조절협정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며 “러시아는 석유 생산량 감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는 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러시아 등 석유수출국기구에 소속되지 않은 산유국들과 함께 회의를 열어 석유 생산량을 두고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50달러 선에 이르는 등 국제유가가 10월 가격과 비교해 30% 이상 떨어진 상황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의 자문기구인 ‘석유수출국기구 경제위원회’는 산유국들이 2019년 원유 생산량을 2018년 10월 수준보다 하루 평균 130만 배럴 줄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