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지 기자 eunji@businesspost.co.kr2018-12-03 12:2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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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회계사들이 금융위원회의 공인회계사 선발인원 증원계획에 집단적으로 반발했다.
‘공인회계사증원반대모임’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반대 집회를 열고 “금융위원회는 2019년 공인회계사 선발인원의 증원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 ‘공인회계사증원반대모임’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반대 집회를 열고 “금융위원회는 2019년 공인회계사 선발인원의 증원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공인회계사증원반대모임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금융위는 휴업 회계사 증가를 새로운 회계사 수요 증가로 본다고 했지만 이는 어불성설”이라며 “회계법인의 잘못된 내부구조 등에 실망해 떠난 회계사들이 다른 분야에 진출한 것을 새로운 회계사 수요가 생긴 것으로 잘못 이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금융위의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에도 이의를 제기했다.
공인회계사증원반대모임은 “금융위가 구성한 공인회계사자격제도심의회 참여 위원의 전문성 결여로 결론의 정당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상장사 권익 옹호 가능성이 있는 위원을 포함하고 실무 회계사들의 의견 수렴 과정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금융위는 최근 공인회계사 자격제도 심의위원회를 거쳐 2019년 공인회계사 최소 선발 예정인원을 올해보다 150명 많은 1천 명으로 결정했다.
회계사 선발인원이 증가한 것은 2009년 이후 10년 만이다. 공인회계사 선발인원은 2007년에 750명, 2008년에 800명이었다가 2009년 850명으로 증원된 후 2018년까지 쭉 이어져왔다.
금융위는 회계사 선발인원 증원 발표 당시 “11월 새 외부감사법 시행으로 감사 업무량이 증가하고 회계법인 외에 일반기업, 공공기관의 수요도 지속적 증가 추세”라고 공인회계사 선발인원을 늘리려는 이유를 밝혔다.
금융위는 2019년 초에 외부 연구용역을 통해 2020년 이후 중장기 공인회계사의 적정 선발인원 규모를 결론내리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