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유가 하락으로 한국전력의 2019년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한국전력 목표주가를 기존 3만3천 원에서 4만3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국전력 주가는 29일 3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 연구원은 “낮기만 했던 한국전력 가치 평가가 국제유가 하락으로 재평가의 기회를 얻었다”며 “실적은 여전히 외부요인 변동에 의존하지만 낮아진 유가는 이런 단점을 극복할 수준”이라고 바라봤다.
국내 기준 유가로 적용되는 중동산 두바이유는 10월 초 배럴당 80달러 중반이었으나 최근 급격히 하락해 11월 말 배럴당 60달러선이 깨졌다.
유 연구원은 유가 하락에 따라 2019년 한국전력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2조3천억 원에서 3조8천억 원으로 올렸다.
기존 실적 추정에는 서부텍사스유 배럴당 65달러, 두바이유 배럴당 70달러를 적용했는데 이를 10달러씩 낮춰서 적용했다. 석탄 가격도 톤당 100달러였던 것을 톤당 95달러로 조정했다.
다만 한국전력은 아직 추가 실적 개선 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 연구원은 “현재 시점에서 2020년까지 미래 현금흐름 추정은 마이너스”라며 “미래 현금흐름이 플러스로 전환하려면 영업이익 6조 원까지는 추가 비용 개선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유연탄 가격이 톤당 20달러 가까이 하락하거나 원전 이용률이 10%포인트 오르면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
유 연구원은 “원전 이용률은 어렵지만 석탄은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 정부가 연말까지 연료탄 수입을 금지하면서 석탄 가격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고 봤다.
한국전력은 2019년 매출 61조961억 원, 영업이익 3조808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추정치보다 매출은 0.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