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심명섭, 웹하드 카르텔 의혹으로 여기어때 위기 불러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18-11-29 16: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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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앱 2위 여기어때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여기어때를 키워낸 심명섭 위드이노베이션 대표가 음란물을 유통했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어 숙박 앱사업에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심명섭, 웹하드 카르텔 의혹으로 여기어때 위기 불러
▲ 심명섭 위드이노베이션 대표.

29일 업계에 따르면 심 대표가 웹하드를 통해 수백만 건에 이르는 음란물을 유통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면서 여기어때가 큰 위기를 맞았다. 

충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심 대표는 2017년 12월부터 올해 9월까지 웹하드회사 두 곳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면서 음란물 427만 건을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동 청소년과 관련된 음란물 172건과 촬영 과정에서 불법성이 확인된 영상도 40건이 넘는다.

여기어때는 호텔이나 모텔 등 숙박업소와 모바일 서비스를 연계한 숙박 앱이다. 2017년 매출 기준으로 야놀자에 이어 국내 2위 규모다.

심 대표는 유명 연예인을 기용한 공격적 마케팅으로 숙박업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여기어때 인지도를 쌓아왔는데 그런 노력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여기어때는 2016년부터 호텔여기어때를 통해 오프라인 숙박업소도 운영하고 있다. 심 대표의 혐의 가운데에는 촬영 과정에서 불법성이 확인된 음란물을 유통한 의혹도 있어 심 대표가 공을 들인 숙박업은 직격탄을 맞았다.

심 대표는 경찰조사에서 “웹하드 소유자일 뿐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어때 관계자도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여기어때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3년 만에 1500만 건의 숙박 예약을 연결했다며 예약 건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심 대표가 웹하드 카르텔에 관여 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여기어때의 성장세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웹하드 카르텔은 웹하드사업자가 불법음란물을 필터링하는 회사와 손잡고 기술적 조치를 우회해 불법 촬영물을 복제유통하면서 불법 수익을 얻는 구조를 말한다.

심 대표는 2014년 여기어때 앱을 출시한 뒤 2015년 위드웹에서 인적분할을 통해 위드이노베이션을 설립하면서 여기어때를 시작했다.

여기어때는 숙박업계 최초로 가상현실(VR)을 도입해 고객들이 숙박할 객실을 360도로 볼 수 있게 함으로써 이용자의 큰 호응을 받았다.

여기어때는 출시 3년 만에 2017년 기준으로 매출 517억 원 영업이익 61억을 냈다. 국내 숙박앱 1위 야놀자는 같은 기간 매출 545억 원 영업손실 116억 원을 냈다. 여기어때가 야놀자를 빠른 속도로 따라잡고 있는 것이다.

심 대표는 2008년 3월 위드웹 설립해 응용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공급하는 사업을 해왔다.

심 대표는 2017년 기준으로 위드웹 지분 7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위드웹은 웹하드 ‘예스파일’을 운영하는 뱅크미디어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가 2018년 상반기에 전량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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