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서울 주요 도심에 공격적으로 백화점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JR투자운용과 신도림 디큐브시티의 디큐브백화점에 대한 임차계약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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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
디큐브시티와 연결된 신도림역은 하루 유동인구가 13만 명에 이르는 서울 서남부의 핵심상권으로 꼽힌다.
현대백화점이 임차하는 공간은 지하 2층과 지상 6층까지 모두 8개 층이다. 영업면적 5만2569㎡(1만5930평)로 임차기간은 20년이다.
현대백화점은 디큐브백화점의 IT시스템 교체와 운영준비를 끝마친 뒤 오는 5월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디큐브백화점을 젊은층 중심에서 가족 중심으로 바꾸고 기존 목동점과 차별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백화점은 전국에 백화점 14곳을 운영하게 됐다. 이 가운데 절반인 7곳이 서울에 있다.
디큐브시티는 대성산업이 보유하고 있었지만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JR투자운용에 매각했다.
현대백화점은 또 쇼핑관광 중심지인 동대문 케레스타와도 13일 임차계약을 맺고 연내 개점을 추진하고 있다.
케레스타의 임차 규모는 지하 4층에서 지상 9층까지로 영업면적 3만9600m²(1만2천 평)이다. 케레스타는 현재 건물 전체에 리뉴얼 공사를 벌이고 있다.
이곳은 인근 쇼핑몰에 비해 층별 면적과 영업면적이 넓다. 동대문 상권은 지하철 2∙4∙5호선이 지나 유동인구가 많으며 외국인 관광객들 유입도 활발하다.
현대백화점은 동대문 케레스타를 도심형 아울렛 또는 시내면세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창섭 현대백화점그룹 기획조정본부 상무는 “디큐브백화점과 동대문 케레스타는 환승 역세권으로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 고객들을 끌어모으기 쉽다”며 “현대백화점의 차별화한 상품기획과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의 랜드마크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