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데리코 프레이레 오비맥주 사장이 시장에 나도는 ‘카스 위기설’을 일축했다.
프레이레 사장은 오비맥주의 ‘카스’를 아시아 톱10 브랜드로 키우고 국내에 OB맥주의 모기업인 AB인베브의 맥주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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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레데리코 프레이레 오비맥주 사장 |
프레데리코 프레이레 오비맥주 사장은 지난 13일 서울 종각 나인트리 컨벤션에서 열린 ‘오비맥주 패밀리토크 협약식’에 참석했다.
프레이레 사장은 지난해 11월 오비맥주 사장으로 취임한 뒤 이날 처음으로 공식행사에 모습을 나타났다.
프레이레 사장은 카스의 낡은 브랜드 이미지 탓에 시장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위기로 인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정확히 수치를 밝히기 힘들지만 내부정보를 보면 오비맥주는 지난해 하반기 고비를 제외하고 성공적 한해를 보냈다”며 “지난해 출시한 프리미엄OB 반응이 좋으며 올해 1~2월 판매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소독약 논란에 시달렸는데도 시장점유율은 오히려 늘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주류협회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지난해 맥주시장 점유율 64%로 전년보다 3%포인트 증가했다. 매출의 50%를 차지하는 생맥주업소에서 여전히 건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오비맥주는 롯데칠성음료의 ‘클라우드’와 다양한 수입맥주가 등장하면서 편의점이나 대형마트에서 시장점유율 1위 자리가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이레 사장은 카스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그는 카스와 OB브랜드 수출을 합쳐 판매량을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리겠다고 말했다. 카스는 2013년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에서 맥주 판매 15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프레이레 사장은 “카스를 아시아 톱10브랜드로 육성할 것”이라며 “카스와 OB맥주는 맛과 품질 측면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입맥주 시장이 급속도로 크고 있는 점을 고려해 오비맥주 모회사인 AB인베브의 프리미엄 맥주를 수입해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AB인베브는 코로나와 버드와이저, 스텔라 등을 취급하는 세계 최대 맥주회사다.
그는 “한국 맥주시장에서 어떤 제품이 필요한지 시장조사를 한 다음에 시장에 꼭 필요한 브랜드를 내놓을 것”이라며 “현재 판매중인 스텔라와 코로나도 다양한 홍보활동을 통해 슈퍼 프리미엄 브랜드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이레 사장은 “취임 100일이 지난 지금까지 한국 맥주시장과 문화에 대해 많이 배웠다”며 “그동안 현장을 보고 직원들을 만나는 데 시간을 썼다면 앞으로 소비자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혁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