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차에 고율 관세를 물릴 수 있다는 뜻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트위터에 “만약 미국에 수입되는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면 많은 자동차 생산공장들이 이곳(미국)에 지어질 것”이라며 “제너럴모터스(GM)도 오하이오와 미시간, 메릴랜드에 있는 자동차공장을 폐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GM이 강력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고율 관세 카드를 직접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GM은 26일 북미 5개, 해외 2개 등 세계 7개 자동차 생산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고 북미 인력 1만4천 명을 감원하겠다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오하이오와 미시간 등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하는 주로 꼽혔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보호무역을 공약하면서 2016년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을 지지했다.
GM이 오하이오와 미시간 등의 생산공장을 철수하면 공화당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게 돼 트럼프 대통령에 등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은 관세 부과 사안에 막강한 힘을 지니고 있다”며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다른 수입차에도 적용하면 미국의 자동차산업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상무부는 11월 중순 수입차 관세 부과와 관련한 보고서 초안을 백악관에 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2월에 나오는 최종보고서를 토대로 수입차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