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중국 자동차시장의 역성장 우려가 커져 만도가 실적을 회복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류연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만도 목표주가를 기존 5만 원에서 4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만도 주가는 28일 2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류 연구원은 “만도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현대기아차와 GM, 중국 현지업체의 부진에 실적 전망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만도의 이익 대부분이 중국에서 발생하는데 최근 중국 자동차시장이 심상치 않다”며 “저성장에서 역성장으로 후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자동차 대중화 시대가 끝나가는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으로 자동차 구매심리가 크게 악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안전과 편의를 위한 장치들이 중저가 차량까지 확대되면서 만도의 첨단 운전자 보조장치(ADAS)부문은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이 부문의 매출 비중은 한자리 수에 머물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
만도는 4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1조6100억 원, 영업이익 5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4분기보다 매출은 6.6%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18.4% 줄어드는 것이다.
2019년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9750억 원, 영업이익 22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7.5% 늘어나는 것이다.
류 연구원은 “장기 성장 전망이 나쁘지 않지만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은 시장환경”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중국 정부가 구매세를 인하하는 등 부양책이 없다면 만도 실적은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