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포켓몬고' 개발사로 유명한 미국 게임업체 나이언틱에 거액을 투자해 삼성전자 스마트폰에서 실행할 수 있는 '해리포터' 게임을 개발한다.
28일 영국 인콰이어러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나이언틱에 4천만 달러(약 451억 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인콰이어러는 관계자를 인용해 "삼성전자와 나이언틱이 협력해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에 독점적으로 탑재될 전용 게임을 개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나이언틱은 세계적으로 흥행한 증강현실(AR) 기반 게임 포켓몬고의 개발사로 이름이 알려진 회사다.
삼성전자와 나이언틱은 소설과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를 소재로 한 게임 출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언틱은 2019년 출시를 목표로 증강현실 기반의 해리포터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투자를 받아 개발하는 게임이 변형된 버전이거나 아니면 완전히 새로운 게임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인콰이어러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탑재된 전용 펜 'S펜'을 해리포터 게임에서 마법지팡이처럼 사용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콘텐츠 차별화를 위해 최근 게임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8월에 갤럭시노트9를 출시하면서 '포트나이트' 개발사인 에픽게임즈와 협력해 포트나이트 안드로이드 버전을 갤럭시노트9에서 가장 먼저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게임 개발자들이 S펜을 게임 조작장치로 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개발자도구도 공개돼있다.
인콰이어러는 "나이언틱은 상장을 위한 자금이, 삼성전자는 콘텐츠를 통한 스마트폰 차별화가 필요했던 상황"이라며 "이른 시일에 공식 투자 발표가 나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