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12월 채권시장 지표.<금융투자협회> |
채권 전문가 79%가 11월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금융투자협회가 내놓은 ‘2018년 12월 채권시장 지표’에 따르면 채권 전문가 200명 가운데 79%가 한국은행이 11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봤다.
11월16일에서 21일까지 106개 기관의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나머지 채권 전문가 21%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는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가 커지면서 자본 유출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11월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고 설명했다.
12월 채권시장 전망은 11월 전망치보다 좋아졌다.
12월 종합 채권시장지표(BMSI)는 96.7로 11월보다 7.1포인트 높아졌다.
채권시장지표가 100을 웃돌면 시장이 호전될 것이라는 답변한 사람이 더 많고 100을 밑돌면 악화될 것이라는 답변이 많았다는 뜻이다.
금융투자협회는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진행되고 있고 미국 금리 인상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 12월 채권시장 심리가 소폭 좋아졌다”고 말했다.
부문별 지표를 살펴보면 물가 및 환율과 관련된 전망은 모두 크게 좋아졌다.
물가 채권시장지표는 110으로 11월보다 34포인트 높아졌고 환율 채권시장지표는 96으로 11월보다 20포인트 개선됐다.
금융투자협회는 “국제 유가가 최근 공급 과잉으로 떨어지면서 12월에 물가가 떨어질 것이라고 답변한 응답자가 크게 늘었다”며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12월에 환율이 떨어질 것이라고 답변한 응답자가 많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