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8-11-27 17: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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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온라인몰 쓱닷컴(SSG닷컴)이 크라우드펀딩 방식의 상품 판매를 시작한다.
신세계는 쓱닷컴에서 28일부터 크라우드펀딩 서비스 ‘우르르’를 정식으로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 쓱닷컴의 크라우드펀딩 '우르르' 이미지.
크라우드펀딩 서비스는 특정 플랫폼을 이용해 다수의 개인으로부터 지원금을 모아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신세계의 쓱닷컴은 일정 기간 특정제품을 구매할 고객을 미리 모집한 뒤 목표금액이나 수량을 달성하면 출하하는 방식으로 9월부터 우르르를 시범적으로 운영해왔다.
신세계 관계자는 “소비자로부터 펀딩받은 만큼만 제품을 생산할 수 있어 재고 부담이 적고 유통마진을 아낄 수 있어 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쓱닷컴이 2개월 동안 우르르를 시범적으로 운영하면서 성사한 프로젝트는 모두 18개다.
김예철 쓱닷컴 상무는 "크라우드펀딩은 소비자들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소비자에게 평소 접하기 어려운 새 브랜드 제품을 소개하고 중소기업에게는 판매 길을 넓힐 기회를 줄 수 있어 서로 ‘윈윈’인 셈“이라고 말했다.
쓱닷컴이 9월부터 판매한 ‘라헨느 7L 에어프라이어’는 1차 프로젝트 마감 때 목표수량의 200% 이상을 달성했고 2차 프로젝트에서는 목표를 300% 가까이 달성했다. 현재 3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에어프라이어는 원래 12만9천 원이지만 우르르를 통해 7만9천 원에 판매된다.
신세계인터내셔널의 패션 브랜드 ‘플립’은 처음부어 크라우드펀딩을 염두에 두고 제작됐다. 플립의 구스다운 자켓은 우르르에서 16만7300원에 주문할 수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우르르를 이용하면 제품을 배송받기까지 최소 3일에서 최대 3주가 소요된다”며 “오래 기다려야 하는데도 소비자들이 크라우드펀딩을 사용하는 이유는 흔하지 않은 제품을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우르르의 정식 운영을 맞아 28일부터 서울시와 코오롱이 공동개발한 라쏨 메모리폼 매트리스를 36만 원, 한나패드 유기농 면생리대 시작패키지 6만9800원, 쓱닷컴이 단독으로 선보이는 트렁크 세트를 22만9천 원에 주문받기 시작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