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청와대 직원들의 각성을 촉구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임 실장은 26일 청와대 직원 모두에게 이메일을 보내 “우리는 지금 중대한 기로에 서 있으며 사소한 잘못이 역사의 과오로 남을 수도 있다”며 “더 엄격한 자세로 일하고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종천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음주운전과 경호처 직원의 시민 폭행 등 최근 청와대 직원들의 일탈이 이어지자 기강을 다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 실장은 익숙함을 가장 경계하고 두려워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익숙한 상태에서 관성이 이끄는 대로 행동하면 긴장감은 풀어지고 상상력이 좁아질 것”이라며 “익숙함, 관성과 단호하게 결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실장은 “우리는 대통령을 모시는 비서이며 국민을 섬기는 공복”이라며 “말 한 마디, 행동 하나가 국민께 폐가 되고 대통령께 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종천 비서관은 23일 새벽 서울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음주운전으로 단속된 후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에 앞선 10일에는 청와대 경호처 소속 5급 경호원이 시민을 폭행하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