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2018-11-25 12: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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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청와대, 서울시, 방송통신위원회, KT, SK브로드밴드 등이 KT 화재와 관련해 대책회의를 열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민원기 과기정통부 제2차관 주재로 25일 오전 9시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KT아현지사 지하통신구 화재사건 대책회의를 열고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아현국지사에서 KT 관계자 등이 복구를 위해 화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회의에는 과기정통부와 행정안전부,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서울시, 방송통신위원회, KT, SK브로드밴드 등 관련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KT 화재와 관련한 서비스 복구 계획과 피해 보상 등 후속 조치를 비롯해 재발 방지대책까지 논의됐다.
민원기 제2차관은 “화재 이후 긴급 복구가 시작됐지만 여전히 많은 불편이 있어 상당히 유감”이라며 “관계부처와 관련 사업자들이 힘을 모아 최대한 신속하게 화재 원인을 점검하고 복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들의 피해 보상방안도 마련하는 한편 통신망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지금과 같은 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대책도 함께 논의할 것”이라며 “늦은 시간까지 화재 진압에 고생하신 소방당국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 KT, 한국전력 등 관계기관은 25일 오전 10시30분부터 화재현장에서 1차 합동감식을 벌여 화재에 따른 피해상황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1차 감식결과 지하1층 통신구 약 79M가 화재로 소실된 것을 확인했다"며 화재 원인에 관해서는 "아직 밝혀진 것이 없으며 현재로서는 수사 여부를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KT 아현지사 화재는 24일 오전 11시12분경 KT 아현빌딩 지하1층 통신구 안의 통신 관로 설비에서 발생했다.
통신구는 통신 케이블이 부설돼있는 4m 이상 깊이의 지하도를 말한다.
불이 난 지하 통신구에는 전화선 16만8천 회선과 광케이블 220세트가 매설돼 있었다.
화재는 인명 피해 없이 10시간가량 만에 진압됐지만 케이블을 비롯한 통신설비들이 불에 타면서 마포구, 서대문구, 용산구, 은평구 등 서울 일대에서 대규모 통신 장애가 일어났다.
유선전화, 휴대전화, 인터넷 사용 등이 원활하지 않아 시민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KT 이동전화기지국은 60% 복구됐고 일반 인터넷(카드결제 포함) 회선은 70%, 기업용 인터넷 회선은 50% 복구됐다.
KT 관계자는 “24일 오후 9시30분에 화재 진압은 완료됐고 오후 11시부터 KT 직원들이 방독면 등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통신구 진입 시도했으나 소방당국에서 안전상 문제로 진입을 허락하지 않았다”며 “빠른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