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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그룹 연구개발에 6조3천억 투자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5-03-12 16: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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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무, LG그룹 연구개발에 6조3천억 투자  
▲ 구본무 LG그룹 회장(좌)이 12일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열린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 참석해 R&D 과제들을 살펴보고 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LG그룹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에 나선다.

LG그룹은 올해 연구개발에 6조3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연구개발 인력들을 대거 임원으로 승진시키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 올해 LG그룹 사상 최대 연구개발 투자

LG그룹은 올해 연구개발에 6조3천억 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사상 최대규모다.

LG그룹은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에서도 고객가치의 기반이 되는 제품과 서비스 제공을 위한 차별화 기술과 원천기술, 융복합기술 개발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구본무 회장은 2012년부터 매년 LG그룹의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4천억~6천억 원 가량 늘려왔다. LG그룹은 2012년 4조8천억 원, 2013년 5조4천억 원, 2014년 5조9천억 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LG그룹은 올해 전자부문에서 LTE 등 모바일 선행기술, 스마트TV 운영체제 등 소프트웨어, 모바일 AP와 스마트TV용 시스템통합칩(SIC)에 투자하기로 했다.

화학부문에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 고흡수성수지(SAP) 기반 기술, 에너지절감·친환경 건축자재 등에 주로 투자한다.

통신과 서비스부문에서 5G 이동통신 네트워크 기술, 빅데이터 분산처리 기술에 집중투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 등 에너지 솔루션, 차세대 디스플레이(플렉시블, 폴더블 등), 차세대 소재 원천기술, 스마트홈 등 차세대 성장분야에 대한 투자계획도 세웠다.

LG그룹은 마곡 LG사이언스파크 건립에도 약 1조 원을 집행한다.

◆ 연구개발 인력 인사로 힘 실어주기

LG그룹은 이날 연구개발 인력 다수를 임원으로 승진시켰다. 연구개발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다.

LG그룹은 연구개발 책임자 7명과 여성 4명을 포함한 연구개발 전문직 46명을 임원급 연구위원과 전문위원으로 선임했다. 이들은 임원급 보상과 대우를 받고,탁월한 성과를 낼 경우 사장급으로 승진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주력사업 분야의 제품 차별화에 이바지한 연구개발 인재와 자동차부품·배터리재료·무기소재 등 미래 성장분야 연구개발 인재 등 35명의 연구위원이 임원급으로 승진했다. 생산기술·특허·품질·IT 분야 전문가 11명은 임원급 전문위원으로 선임됐다.

LG그룹의 전체 연구위원 및 전문위원 규모는 370여 명이다.

◆ 구본무 “원천기술 개발에 혼신 다해달라”

LG그룹은 이날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연구개발성과회’를 열고 기술의 혁신을 이뤄낸 23개 연구개발(R&D) 과제에 LG연구개발상을 수여했다.

이 성과회에서 LG전자 스마트TV용 차세대 ‘웹OS(운용체계)’ 개발팀이 대상을 받았다.

웹OS 개발팀은 개방성과 멀티태스킹에 강점이 있는 OS를 세계최초로 TV에 적용해 스마트TV의 경쟁력을 강화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LG전자 스마트TV용 ‘웹OS’는 올해 LG의 스마트TV 전 모델에 적용됐다.

LG디스플레이 스마트워치용 ‘원형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LG화학 장거리 주행 전기차용 ‘고밀도 배터리’, LG이노텍 나노구조 차세대 ‘열전소자’ 등 총 23개 R&D 과제가 LG연구개발상을 받았다.

구본무 회장은 “산업간 경계를 넘나드는 융복합이 일상화하면서 기존의 완제품 개발역량에 더해 소재와 부품 개발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한발 앞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는 연구개발과 남들이 넘볼 수 없는 경쟁력을 갖춘 원천기술 개발에 혼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 구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등 계열사 최고경영진과 이희국 LG기술협의회 의장과 연구소장 등 160여 명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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