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8-11-22 17: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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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페이스샵 가맹점주들이 온라인 할인판매를 자제할 것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었다.
10월25일에 이어 두 번째다.
▲ 더페이스샵 로고.
더페이스샵 가맹점주협의회 수십 명이 22일 오전 서울 광화문 LG생활건강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세일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며 “온라인몰에서 가맹점주들에게 공급하는 가격보다 제품을 더 싸게 파는 것을 시정하라”고 요구했다.
더페이스샵은 LG생활건강이 2009년 인수한 자회사다.
시종필 더페이스샵 가맹점협의회장은 “가맹점주들의 수익률이 나아지지 않아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대기업이 매출목표를 과도하게 설정하고 경쟁하면서 가맹점주들만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꼴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 회장은 “할인을 이용해 고객을 혼란에 빠뜨리지 말고 정직한 가격과 좋은 품질로 승부를 겨뤄야 가격 질서가 잡힌다”고 말했다.
더페이스샵 가맹점주협의회는 법무법인과 협의해 공정거래위원회에 더페이스샵을 신고하는 것을 검토한다.
이에 대해 더페이스샵은 “전체 가맹점주 476명 가운데 18명의 가맹점주가 주도해 근거없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며 “브랜드와 대다수 가맹점의 이익을 해치거나 명예훼손 등 위법행위를 저지른다면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법적 조치도 취하겠다”고 밝혔다.
더페이스샵에 따르면 전체 가맹점주 476명 가운데 107명으로 구성된 가맹점협의체가 현재 본사와 한 달에 한 번 정기적 소통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36명의 가맹점주들이 올해 7월 별도 모임을 만들고 이들 중 18명이 올해 8월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상품공급 거절행위, 점포변경 강요행위, 할인행사 강요행위’ 등을 근거로 조정을 신청했다. 조정 신청을 한 가맹점주들은 손해배상금으로 각각 5천만 원씩 지급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더페이스샵은 “가맹점주들의 조정 신청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합리적이고 객관적 기초에 근거한 가맹점주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여 상생협력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