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8-11-21 12: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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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향해 투자자 보호에 힘쓰라고 일침을 놓았다.
증권선물위는 20일 밤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세지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내용은 이미 대심제 등 심의과정에서 충분히 들었다”며 “회사 소명과 함께 국제회계 기준, 금융감독원의 조사 내용, 증거 등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위반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장.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일 증권선물위 결정을 놓고 ‘고의적 분식회계’가 아니었다는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내자 증권선물위가 다시 반박한 것이다.
증권선물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권선물위 결정 내용을 외면한 채 일방적 주장을 되풀이하기보다는 상장 실질심사 대응 등 투자자 보호에 성실하게 임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증권선물위가 제재 대상 회사의 반박에 다시 맞받아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 2015년 회계처리를 둘러싼 논란은 매출을 부풀리거나 비용율 축소하는 등 기업가치를 왜곡한 대우조선해양과 미국 엔론 등 과거 분식회계 사건과 달리 ‘숫자의 문제’라며 증권선물위의 결정을 조목조목 따졌다.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바꾸지 않았어도 코스피에 상장할 수 있는 요건을 갖췄기 때문에 상장을 위한 분식회계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증권선물위의 판단에 핵심 증거가 된 것으로 알려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문건을 놓고서도 기밀 자료가 아닌 주간회의용으로 결정된 내용을 보고하는 문서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증권선물위는 20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고의적 분식회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