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곧 출시할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팰리세이드에 눈길 안전운행을 돕는 ‘스노우모드’를 장착한다.
현대차는 20일 미디어채널 HMGTV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스노우모드’를 적용한 팰리세이드의 주행 실험 영상을 올렸다.
▲ 현대자동차가 20일 공개한 팰리세이드의 주행 실험 영상. <현대자동차> |
스노우 모드는 4개의 바퀴 가운데 일부가 눈길에서 헛돌거나 공중에 떴을 때 상대적으로 접지력이 높은 나머지 바퀴에 동력을 집중해 험로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는 기능이다.
현대차는 스웨덴 북부의 소도시 아르예플로그에서 팰리세이드 스노우모드 주행 실험을 진행했다. 겨울에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곳으로 겨울철 주행 실험에 적합한 지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영상에서 상시4륜구동(AWD) 상태로 눈길을 주행하던 팰리세이드의 왼쪽 뒷바퀴가 공중에 떠 헛도는 상황이 연출됐다. 차량 센서는 0.02초만에 이를 인식하고 구동력을 제어하기 시작한다.
스노우 모드는 앞바퀴의 구동력 일부를 뒷바퀴로 이동한 뒤 다시 접지력이 양호한 바퀴로 이를 신속하게 전달해 탈출이 가능하도록 한다.
현대차의 스노우 모드는 △상시4륜구동의 구동력 배분 △자동차 전자 제어장치(ECU)의 엔진 토크 및 응답성 제어 △자동변속기 제어장치의 변속패턴 제어 △전자식 주행 안정화 컨트롤 제동 제어 등 네 가지 기술이 상호작용하며 작동한다.
현대차는 2년 동안 겨울철마다 연구원들을 아르예플로그로 파견해 다양한 노면에서 6천km가 넘는 테스트 주행 실험을 진행해 최적의 제어로직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를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LA오토쇼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한 뒤 곧이어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사전계약을 받는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