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목표주가가 내렸다.
업황 부진의 영향으로 목표주가는 하향됐지만 진행되고 있는 설비 정기 보수와 공장 건설이 완료되면 현금 흐름은 양호하게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롯데케미칼 목표주가를 기존 56만 원에서 47만2천 원으로 낮춰 잡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롯데케미칼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16일 29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목표주가 하향은 석유화학업황의 부진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석유화학제품의 수요가 줄고 있다.
미국에서 2018년 말과 2019년 초 에틸렌 생산설비들이 완공돼 공급이 늘어난다는 점도 석유화학업황 부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최근 약세를 보이며 원재료 나프타의 가격도 따라 내리고 있어 롯데케미칼은 2019년 1분기부터 나프타 제품을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국내 나프타 분해설비(NCC) 증설 및 정기보수와 미국의 에탄 분해설비(ECC) 완공이 올해 4분기에 모두 마무리된다.
박 연구원은 “나프타 투입가격은 11월을 고점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롯데케미칼은 2019년 1분기부터 이익 개선이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박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2019년 법인세 이자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이 2017년과 유사할 것으로 전망돼 양호한 현금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케미칼이 국내와 인도네시아에서 진행하고 있는 투자가 남아있다는 점도 현금 창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케미칼은 합작회사를 통해 국내에 75만 톤 규모의 나프타 분해설비 증설을 진행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도 100만 톤 규모의 나프타 분해설비 투자가 남아있다.
박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국내와 인도네시아에서 진행하고 있는 투자가 완료되면 에틸렌 생산능력이 540만 톤 규모로 확대된다”며 “양호한 현금흐름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롯데케미칼은 2019년에 매출 17조6890억 원, 영업이익 2조49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전망치보다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9.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